REVIEW
수강생 후기
<약국매매 칼럼> 약국망하고 느낀점 3가지
제가 처음 차렸던 약국이 망했습니다.
오픈하고 둘쨋날 10명정도의 손님이 오는걸 보면서 ‘오 둘쨋날부터 이렇게 오면 대박나는건가? 하는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후로 하루에 2~3명씩 계속 오더라구요.. 내일은 많이 오겠지?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한달정도 계속 2~3명씩 오니까 ‘아 내약국이 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조용한 약국에서 하루종일 혼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제 약국이 왜 망했는지 돌아봤고,
그때 왜 내가 망했는지 그 이유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이유에 대해서 오늘 하나씩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주변에 망한 약사이야기는 잘 들어보기 힘들잖아요?
한번 들어보시면 아마 약국구하실때 저와 같은 실수는 피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첫번째 제가 했던 실수는 너무 개국병이 심했습니다.
막 개국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한테 개국병에 걸렸다고들 하잖아요? 제가 그랬습니다.
약국도 파트로 뛰면서 약국을 계속 구하러 다니다보니 하루라도 빨리 오픈을 하고 싶더라구요.
근데 마땅한 약국이 보이지 않았어요. 마땅한 약국이 보이지 않았다기보다 괜찮은 약국을 몇번 놓친적이 있었죠.
그러다보니까 이러다가 영영 기회가 없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계속 파트로 뛰고 있으니까 시간도 아깝게 느껴지고 점점 지쳐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아무거나 대충 오픈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대충 오픈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가득할때쯤 한 신규약국을 소개 받았습니다.
브로커하고 건물주하고 말을 굉장히 잘하더라구요.
전이였으면 크게 귀기울이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알아봤을텐데 그때는 그 사람들의 말을 믿고 싶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검증이 된 말이 별로 없었고 대부분 이럴 것이다 라는 예측성 발언이였는데
그때는 그냥 그럴 거 같아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신규약국이니 망해도 크게 손해없으니 괜찮아 라고 생각을 했었죠.
이게 가장 큰 패착이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제가 했던 실수는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고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그쪽 동네가 분명히 발전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게 시점이 거의 2년후였어요.
제 기대는 2년동안 근약정도의 수입으로 버티다가 2년지나면 상황이 확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뼈저리게 느낀점은 너무 미래의 시점을 보고 약국을 오픈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들어가기 전에는 2년이 별거 아닌걸로 느껴졌는데 들어가서 보니까 2년이 정말 길더라구요.
그나마 수익이라도 좀 올라왔으면 2년정도는 있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니까 버틸 수가 없더라구요.
신규약국은 당연히 미래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들어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일단 초반에 얼마나 처방이 올라와줄지를 예측을 먼저 하는게 중요하고,
너무 먼 미래는 어찌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의 미래를 예측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번째 제가 했던 실수는 너무 긍정회로를 돌렸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실수 때문에 이렇게 되었긴 한데, 너무 모든 게 잘 풀렸을 경우만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 신호등이 생길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신호등이 생기면 이쪽으로 사람들이 오니까 대박날 수 있겠다 라고 브로커의 말만 듣고 긍정회로를 돌렸습니다.
추후에 민원을 넣어봤는데 아직 신호등이 생길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최악의 경우의 수와 최적의 경우의 수, 이런 저런 경우를 다 생각을 해보고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최적의 수만 생각하고 들어갔던 것이 실패를 만들게 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알아볼 수 있는 요인들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알아봐서 사실 관계를 최대한 확보해두고 판단을 했어야 했는데,
최대한 알아보지도 않고 말만 듣고 긍정회로를 돌렸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오늘은 제가 약국을 망하고 나서 느낀점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여러분께서는 제가 했던 실수들을 꼭 하지 않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